프롤로그
당신의 인생을 바꿀 부동산의 '첫 걸음'을 위하여
독일에서 매달 꼬박꼬박 비싼 월세를 내면서 "이 돈이면 내 집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민해 보지 않으셨나요?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복잡한 독일어 서류와 까다로운 은행 대출 장벽 앞에서 엄두조차 내지 못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관심만 가득했던 초보 투자자였습니다. 2012년, 부동산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처음 임장하러 간 신축 아파트를 덜컥 구매해버렸어요. 그저 실거주 목적이었기에 관리가 편한 신축을 선택했고, 늘 살던 옆 동네라 그저 익숙하다는 이유 하나뿐이었습니다. 당연히 신축이라 가격은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보수적인 독일인 남편과 시아버님은 못내 두려운 얼굴로 제게 신중을 기하라며 약간의 압박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매달 길바닥에 버리는 월세를 낼 바엔, 차라리 그 돈으로 이자와 원금을 갚으며 내 집을 만드는 게 낫다’는 생각에 계약을 밀어붙였죠.
훗날 그것이 단순한 지출을 자산으로 바꾼 좋은 선택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것이 제 인생을 바꾼 소중한 '첫걸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결정적인 실수를 하게 됩니다.
평소 "빚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 믿어왔던 터라, 집값의 무려 절반을 순수 자기자본으로 구매한 것입니다. 몇 년이 지나 부동산 생리를 깨닫고 나서야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차라리 그 자금으로 대출을 활용해 두 채를 사서, 한 채는 우리가 살고 다른 한 채는 세를 주었어야 했다는 것을요. 하지만 이미 지나간 버스를 붙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 뼈아픈 실수를 만회하기까지 딱 10년이 걸렸습니다.
2022년 여름, 저는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신축 아파트를 구매했습니다. 이번에는 내 자본을 단 1유로도 섞지 않겠다는 목표로 110% 전액 대출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새 주방은 물론 가구부터 숟가락까지 완벽하게 갖춘 가구완비 형태로 세팅해 임대를 놓았습니다.
신축이자 가구 완비 아파트는 독일의 까다로운 월세 상한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틈새를 파고들었죠. 다행히 신용있는 세입자를 만나 제곱미터(㎡)당 25유로의 월세를 지난 3년간 단 한 번의 연체도 없이 꼬박꼬박 받고 있습니다.
너무도 감사한 일이죠.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게 바로 부동산입니다. 제가 처음 시작할 때 누군가 제 실수들을 정리해서 미리 알려줬다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늦게나마 배움과 경험을 통해서 '어떤 기준으로 집을 골라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그리고 '어떻게 실수를 줄일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으니까요.
저는 전문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 실전 경험이 여러분의 시행착오와 실수를 줄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읽기만 하고 실천은 못 하는 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 책을 읽는 독자만큼은 무조건 직접 실천해 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6주 챌린지 북'을 구성했습니다.
물론 6주 만에 집을 구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지 않고, 매주 차근차근 배워나가며 실천을 반복한다면 분명 성공적인 투자를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매주 기본 개념을 익힌 뒤, 마지막에 담긴 챌린지 를 직접 채워가며 실천해 보세요.
부동산을 접할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이 투자하기에 적절한 시기인가요?"
제 대답은 "투자에서 완벽한 베스트 타이밍이란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독일은 한때 대출금리가 약 0.5% 수준으로 파격적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때 집을 산 사람들이 무조건 승자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당시에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판매자 우위 시장이었기에, 사람들은 집을 제대로 검증할 겨를도 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비싼 가격에 집을 사야 했습니다.
반면, 지금은 금리가 3.5%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부동산 가격은 당시 대비 10%에서 30%까지 떨어지며 비로소 '구매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즉, 가격을 흥정하고 협상하기에 유리한 판이 깔린 셈이죠.
낮은 금리를 받는 것과, 애초에 집을 싸게 매수하는 것 중 과연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가격을 싸게 사는 것이 더나은 방어선이자 유리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언젠가 찾아올 타이밍만 재기만 하지 말고, 내가 준비되었다면 지금 바로 실행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결국 때를 기다리기만 하다가 시도조차 못 하고 끝나는 경우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의 첫 투자 여정에 든든한 조력자로 함께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쁩니다. 시행착오는 줄이고, 자산을 키워가는 즐거운 투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