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마무리를 하며: 부동산의 끝판왕에 도전하다

일반적인 임대 투자는 세입자가 내 이자와 원금을 대신 갚아주어 결국 몇십 년 후에는 완전한 내 집이 되는 구조입니다. 노후 보장에는 더없이 훌륭한 시스템이죠. 하지만 '자본을 조금 더 빠르게 모으려면 무언가 다른 도전을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던 시기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부동산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픽스앤플립(Fix & Flip)’을 우연히 알게 되어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여러 영상과 정보를 찾아보던 중, 올리버 피셔(Oliver Fischer)의 픽스앤플립 코칭을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왕 할 거면 37년 동안 한 우물만 판 부동산의 장인에게 배워 제대로 해보자는 계획이었죠.

가장 큰 문제는 남편을 설득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동산에 도전하기 전에 아마존 셀러 코칭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던 전력이 있어서 이번엔 설득이 쉽지 않았습니다. 코칭비도 2배 이상 비쌌고요. 하지만 "내 인생을 걸어보겠다"는 마음으로 남편 몰래 코칭을 등록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며칠 후 웰컴 선물이 집에 도착했을 때 남편은 눈치를 챘지만, 말없이 응원해 주었습니다.

6개월이면 성공할 줄 알았던 픽스앤플립! 하지만 18개월이나 걸릴 줄은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 와중에 코칭은 1년을 더 연장해야 했고,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어야 한다"는 승부욕과 인내심으로 100번이 넘는 임장, 수없는 거절, 그리고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습니다.

2025년 마침내 제게도 행운의 여신이 손을 들어주더군요. 두 개의 딜을 동시에 따내며 3월부터 7월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구매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해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그때 배운 것과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신용도도 좋고 담보 아파트도 확실했지만 일반 대출이 아닌 가변금리 대출이다 보니 은행의 대출 심사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길어졌고, 그 때문에 공증인(Notar) 약속도 연기시켜야 했습니다.

집을 수리하는 과정, 직접 집을 리스팅하고 파는 과정, 굼뜬 행정 때문에 전화기를 붙잡고 될 때까지 시도했던 일들... 심지어 90번이 넘게 뷰잉(Viewing)을 시켜주면서 부동산 중개인의 고충도 뼈저리게 알게 되었죠. 그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두 번의 성공적인 딜로 일년 연봉이 넘는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비록 독일에 엄청난 세금을 내야 해서 속이 좀 쓰리기도 했지만, 이를 통해 역설적으로 "부동산으로 세금을 방어하고 절세하는 구조"를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픽스앤플립을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작은 집을 투자해 보고 경험을 쌓으며 내 성향에 맞는지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한 순서입니다. 작은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면 그 후 더 깊이 공부하며 진행해도 늦지 않습니다.

저의 실전 경험과 도전이 여러분에게도 작은 용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 책과 함께 용기 있게 첫걸음을 뗀 여러분의 멋진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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